일본·캐나다, 2024 한국 킨볼 월드컵 남녀부서 '금빛 스파이크'
2024 한국 킨볼 월드컵 및 국제오픈이 10일 오산 오색문화스포츠센터에서 폐회식을 갖고 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오산시와 국제킨볼연맹이 주최하고 한국킨볼협회·한국국제문화교류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비인지 종목인 킨볼을 홍보하고 생활체육으로서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구형 스포츠인 킨볼은 팀당 4명으로 구성된 3개 팀이 동시에 출전해 지름 1.22m·무게 0.98kg의 크고 가벼운 공으로 공수를 주고받는 경기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홍콩·싱가폴·프랑스·캐나다·벨기에·덴마크·스페인·스위스·독일·체코·슬로바키아 등 총 14개국 47개팀·1천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클럽대항전인 국제오픈(프로부·아마추어부)으로 나눠 경쟁을 펼쳤다.
월드컵에서는 일본과 캐나다가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패권을 차지했다.
일본은 이날 치러진 남자부 결승에서 캐나다와 벨기에를 4-3-2로, 캐나다는 여자부 결승에서 일본과 벨기에를 4-1-0으로 각각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9년 프랑스 대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캐나다는 이로써 2연패를 달성했다.
10일 오후 오산시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킨볼 월드컵’ 여자부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캐나다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김경민기자
한국은 남자 대표팀이 예선에서 0승3패를 기록한 뒤 6~8위 순위결정전에서 체코와 홍콩을 3-2-1로 꺾고 6위에 올랐고 여자 대표팀은 9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국제오픈에서는 소이어(일본)가 프로부 결승에서 LISA(일본)와 IBU(일본)을 3-1-0으로, 펌킨(프랑스)은 아마추어부 결승에서 스콜피온(슬로바키아)과 써니(체코)를 을 3-2-1로 각각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슈타 스라다(일본)와 콜란드 코테(캐나다)가 선정됐다.
또 국제 오픈 프로부 MVP는 소이어 팀의 호스케 쿠도(일본)가, 아마추어 부분에서는 써니 팀의 리차드 아나메(체코)가 수상했다.
한편, 비보이 댄스 및 K팝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폐회식에는 김인규 한국킨볼협회장을 비롯, 킨볼을 창안한 마리오 뒤머(캐나다), 피에르 줄리앙 하멜 국제킨볼연맹 전무이사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인규 회장은 "선수들의 얼굴을 보면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아 뿌듯하고 기쁘다"며 "지난 6일간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에서 킨볼이라는 스포츠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킨볼의 가치인 배려와 존중의 정신을 지켜준 선수단 모두에게 고맙다"며 "일상에 돌아가서도 킨볼의 가치를 유지한 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용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